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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년전 쯤 1월 2일 일타 큰스님을 뵙고 '생명'에 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. 새
벽 예불 마치고 신년 법문을 하셨는데... 그 때의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.
'<생명>은 호흡간에 있습니다.'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 생명이 있는거라고. 들이쉬고 내쉬지 않으면, 죽은 것이요. 내쉬고 들이쉬지 않으면 그것 또한 죽은 것이라고요.
얼마나 명쾌한 말씀이었는지.. 그때 당시 소개해 준 책자가 있었습니다. 일본인 작가가 쓴 <생명의 실상>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그 이후 대구시내 책방을 다니며 이 책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.
1년에 한번쯤 지족암에 들러면 큰 스님은 뵙기가 참 힘들었습니다. 마지막으
로 뵌 것은 98년 겨울로 기억합니다. 영천 은혜사 주지로 계시면서 간혹 지족암
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. 혜찬, 혜관 스님께 MBTI를 해 드리고 염주랑 큰 스님
법문 테잎을 선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.
큰 스님의 소장품이 있는 다실은 언제나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절의 분위기를 더해 주는 곳이었습니다. 지난해 큰 스님 팔각정에서 명상하던 기억도 생생하구요.
나의 고향, 지족암을 다시 찾을 때는 새로운 기분이 들겠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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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9-12-07 11:28: 3 /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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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호